신한자산운용은 과학기술혁신펀드에 총 1163억 원을 출자하고, 7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2559억 원 규모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연구개발 자금을 예치·관리하는 3개의 시중은행의 자금으로 조성된 민∙관 협력펀드다. 신한자산운용은 모펀드 운용을 맡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4개의 부처 및 출자은행의 의견을 수렴하여 운용한다. 매년 1235억 원씩 총 4940억 원의 모펀드를 조성하여 1조 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과학기술혁신펀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인공지능, 첨단모빌리티, 첨단바이오, 양자 등 총 5개 분야에 출자해 각 분야별 목표결성액의 30~4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분야와 무관하게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에 목표결성액의 60% 이상 투자 의무가 부여된다.
기술선도 분야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1개 운용사에 350억 원을 출자해 1000억 원 이상 결성을 목표로 한다. 추격∙경쟁 분야인 인공지능, 첨단모빌리티, 첨단바이오 분야는 분야별 1개 운용사에 200~210억 원을 출자하여 400~420억 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추격∙경쟁 3개 분야의 경우 우수 기술평가 기업에 80% 이상 투자하도록 해 기술개발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미래도전 분야인 양자 분야는 총 203억 원 출자해 339억 원의 펀드를 조성 예정이다. 투자 난이도를 고려하여 출자비율을 60%까지 높여 출자한다. 특히 기술 성숙도를 감안하여 33억 원을 창업기획자 및 기술지주만을 대상으로 출자함으로써 양자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혁신펀드 제안서 접수는 오는 26일 진행된다. 상반기 내에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연내 펀드 결성을 완료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유망 기업에 연구·개발(R&D) 기술가치향상을 위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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