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한 팀에서만 선수로 뛰고 코치를 지낸 ‘원클럽맨’ 양동근(43)이 마침내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는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양동근 수석코치를 제7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감독이 지난 3시즌 동안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계약만료 시점이 다가오며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동근 신임 감독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2020년까지 17년간 한 팀에서 활약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6회 우승,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수상,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 챔프전 MVP 2회 수상 등 현대모비스에서 화려한 업적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 팬들로부터 불리는 별명이 ‘모비스의 심장’이다.
양 감독은 선수 은퇴 뒤 2021년부터는 현대모비스에서 코치, 수석코치를 맡았다. 현대모비스와 함께한 시간만 올해까지 21년이다. 양 감독은 “인생의 반을 함께해온 마음의 고향이자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는 울산에서 감독하게 돼 영광”이라며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32승 21패로 정규리그 4위에 올랐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오른 4강 PO에서 창원 LG에 3연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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