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제29회 국제핵물리학회(INPC 2025·The 29th International Nuclear Physics Conference 2025)’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초과학연구원 희귀 핵 연구단(CENS·Center for Exotic Nuclear Studies), 지하실험 연구단(CUP·Center for Underground Physics), 고려대학교 극한핵물질 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국제순수·응용물리연합(IUPAP) 등의 기관이 함께 주관 및 후원한다.
INPC는 핵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이며 3년 주기로 개최된다. 이번 한국 개최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2007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INPC 2025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 약 800여명의 핵물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함께 논의한다.
이번 학회에서의 주요 발표주제는 △핵구조 △핵반응 △핵천체물리 △중성미자 물리 △응용핵물리학 등 핵물리 전반의 여러 분야를 포함한다. 특히, 고에너지 중이온 충돌, 원소 합성 과정, 우주의 기원에 관한 연구 등 인류의 근원을 탐구하는 주제에 대해 세계적 석학들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기조연설자로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의 홍승우 소장과 독일 헬름홀츠 중이온연구소(GSI)의 칼하인츠 랑칸케(Karlheinz Langanke) 교수가 초청됐다. 홍승우 소장은 ‘한국 중이온가속기 RAON의 현황 (Status of the RAON Facility)’을 주제로, 칼하인츠 랑칸케(Karlheinz Langanke) 교수는 ‘핵물리-우주를 움직이는 힘 (Nuclear Physics - A Driving Force of the Universe)’를 주제로 최신 핵물리학 연구 동향과 국내 RAON의 현재 상황과 향후 중장기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 대중을 위한 특별 강연도 마련된다. 201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일본 도쿄대학교의 카지타 타카아키(Takaaki Kajita) 교수는 대회 마지막 날인 5월 30일 오후 6시에 대중 공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지타 타카아키 교수는 중성미자의 진동을 관측해서 질량을 가진다는 사실을 입증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이번 강연에서는 중성미자, 중력파, 핵물리를 통해 우주를 탐구하는 핵과 양자 세계의 연구 이야기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INPC 2025 공동 조직위원장인 희귀 핵 연구단 한인식 연구단장은 “이번 대회는 세계 석학들과 미래 핵물리학을 함께 논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핵물리 연구의 주요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