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한화시스템(272210)과 삼양식품(003230)이 신규 편입되고 에코프로머티(450080)와 엔씨소프트(036570)가 제외됐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이처럼 조정했다고 14일 5월 정기 리뷰에서 밝혔다.
방산기업 한화시스템과 식품업체 삼양식품이 새롭게 편입됐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머티와 게임주 엔씨소프트는 제외됐다. 이번 조정으로 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은 기존과 동일한 81개를 유지했다. 실제 지수 재조정(리밸런싱)은 오는 30일 장 마감 이후 진행된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벤치마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지수 편입 시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며, 편출 시에는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네 차례 정기 리뷰를 진행한다.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핵심 지표로 삼아 종목을 조정한다.
주목할 점은 지난 2월 정기 리뷰에서는 국내 증시 침체로 신규 편입 종목이 전무했던 반면, 11개 종목이 대거 편출된 바 있다. 이번에는 편출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안정화됐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고 코스피가 소폭 반등하면서 한국 증시의 달러 기준 시장 규모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2월과 같은 대량 편출이 재현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공매도 재개 영향에 주목한다. 지난 3월 말부터 재개된 공매도로 인해 MSCI 지수 편출입 종목의 수급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롱숏 포지션 구축이 용이해지면서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공매도 허용 시기에 편출 종목의 하방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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