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유심 정보 해킹 사고 이후 신규 가입·번호 이동 모집이 중단된 대리점에 대한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대여금의 원금·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17일부터 유심을 대량으로 확보하면서 유심 교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15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17일부터 유심 87만개를 시작으로 다음주 초까지 100만장이 입고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본사 직원을 T월드 매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임 사업부장은 “이날부터 직원 대상으로 유심 교체나 재설정에 대한 전산 작업 교육을 진행 중”이라며 “17일부터 수급 상황 맞춰 최대한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하고 있다. 재설정도 여러 방법으로 속도 높이기 위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매장에서 직원들이 원활하게 대리점과 같이 교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장비도 추가 확보해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2일 시작한 유심 재설정(유심포맷)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T월드 매장에 방문한 고객에게 유심 교체와 유심 재설중 중 선택권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 재설정 가능한 고객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가까운 매장에 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매장 내 QR코드를 통해 직접 유심 재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이 직접 QR코드를 찍어 유심 재설정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더라도 매장에서 하기 때문에 바로 직원 조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9만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178만명이 유심을 교체했으며 아직 바꾸지 못한 예약 가입자는 699만명이 됐다. 지난 12일 시작된 유심 재설정을 선택한 가입자는 5만7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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