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자진 탈당 권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징계 취소 및 복권 단행을 공개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다섯 가지 사안을 내부적으로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첫 번째 제안은 윤 대통령에 대한 자진 탈당 권고 및 계엄 사태 관한 대국민 사과다. 그는 “당의 미래와 보수 재건을 위함”이라며 “국민 90%가 잘못했다고 인식하는 계엄에 대해 책임을 표명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안한 2028년 자진 하야를 전제로 한 ‘개헌 로드맵’의 전면적 수용이다. 이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가 대국민 약속을 통해 개헌 로드맵을 수정 없이 전면 수용할 것을 제안한다”며 “권력 구조 개편은 국민적 요구”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이 후보에 대한 공식 사과, 그리고 징계 취소 및 복권 단행이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는 과거 당대표로 두 차례 전국 단위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개혁했다”며 “(당의 징계 조치가) 사실상 출당과 같은 결과에 이른 점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하고, 비대위 의결로 징계 취소 및 복권을 단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런 요구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2023년 11월 화합을 위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 처분 취소’가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제안은 호남·청년·노동자에 대한 실질적 포용 선언, 다섯 번째는 국가 대개조 공약 발표다. 그는 “국민의힘은 37년간 호남을 정치적으로 방치했고, 청년과 노동자로부터 냉소적 시선을 거두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소득) 4만불 시대에 경제 패러다임을 대전환하고 7만불 시대를 준비하는 국가전략 수립과 국정 전반을 책임장관제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지방소멸, 저출생 고령화 등을 국가 1급 재앙으로 규정하고 비전을 천명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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