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19일 앞둔 15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권고하는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 파면당한 윤 전 대통령과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할 경우 대선 필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당의 미래와 보수의 재건을 위해 오늘 중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전 총리 대선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그는 “국민의 90%가 잘못했다고 인식하는 계엄령 선포에 대해서도 당의 책임을 표명하고 국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면서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이같이 제안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빠른 시일 내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탈당 권고를 말씀드리겠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결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며 “대선 후보가 ‘탈당해라, 말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