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열린 가운데 현대 N 페스티벌 N2 마스터즈 결승 레이스에서 브라비오의 정상오가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정상오는 전날 진행된 예선 레이스에서 2분 17초 672의 기록을 내며 클래스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결승 레이스에서도 견실한 주행을 이어가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선두의 자리'를 지켰다.
N2 마스터즈 결승 레이스의 시작은 '정상오의 위기'라 할 수 있었다. 실제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스타트를 과시한 김택준(팀04 모터스포츠)의 강력한 압박이 정상오를 위협했다.
그러나 정상오는 자신의 순위를 지키며 경기를 이어갔고, 팀메이트인 김태희가 김택준 앞으로 자리를 잡으며 '안정적인 선두'에 올랐다. 이후 정상오는 김태희를 방패 삼아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실제 김택준은 우수한 페이스를 바탕으로 김태희를 압박했고 김태희는 차량에 문제가 있는 듯 '움직임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었다.
결국 경기 중반, 김태희는 코너 밖으로 크게 벗어나며 김택준에게 2위를 자리를 내줬고, 김택준은 다시 한 번 정상오와의 간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부여 받으며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큰 사고가 펼쳐졌다. 7번 코너에 진입하던 강신홍(비앙코웍스)을 시작해 곽호준(범스), 신일경(드림레이서), 정재호(다함 모터스) 등 여러 선수들이 방호벽에 충돌이 이어졌다.
이에 대회 측에서는 곧바로 적기를 발령했고, 이내 모든 선수들은 피트로 돌아와 '레이스 운영'을 기다렸다. 워낙 큰 사고가 연이어 펼쳐진 만큼 사고 정리를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수습 이후 대회 측에서는 '세이프티카'상황으로 주행을 이어가 8랩을 주행한 후 레이스를 종료시켰고,정상오는 1시간 14분 39초 896의 기록으로 체커를 받았다. 2위는 김택준의 몫이었다.
워낙 큰 사고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사고 차량을 포함 열 대가 넘는 차량들이 완주하지 못한 만큼 포디엄에 오른 선수들은 별도의 세레머니 없이 경기를 마치며 '동료'를 존중하는 모습이었다.
한 팀의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문제가 있었던 '브레이크 이슈'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라며 "대회 측에서 빠르게 원인규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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