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호남을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역 발전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를 막아낼 ‘필승카드’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전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이 후보는 19일에도 광주광역시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선거운동 첫 주 보수층이 두터운 영남 지역을 공략한 이 후보는 2주 차를 맞아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사흘째 화재 진압 중인 금호타이어 공장부터 찾은 이 후보는 현장을 꼼꼼히 살피면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광주 복합 쇼핑몰 건설 추진 현장에서는 미래 세대를 위해 광주의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을 재차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수도권과 광주의 격차를 없앨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광주를 잡아 놓은 표처럼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며 자신이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낼 카드”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광주행에 앞서 서울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이 싸움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돼야 한다”며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주택연금 가입 기준을 완화해 노인 인구의 실질소득을 늘린다는 내용의 ‘내집연금 플러스’ 제도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20일 전남대를 방문해 청년층 표심 공략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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