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의 한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50대 중국인 남성이 시민 2명을 잇따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 공개수배에 나섰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9일 용의자인 중국인 56세 남성 차철남에 대한 공개수배 전단을 공개했다. 용의자는 신장 170㎝가량에 보통 체격이며, 검정색 점퍼에 검정색 하의, 흰색 계통 운동화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철남은 이마가 벗겨진 대머리형이며 범행 직후 검정색 장갑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뒤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차철남은 이날 오전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주인 60대 여성 A 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A 씨는 복부와 안면부를 찔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차철남은 같은 날 오후 범행 장소에서 2~3㎞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 B 씨도 흉기로 찔렀다. B 씨 또한 복부 등에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차철남의 원룸 자택에서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중국인 남성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 주택에서도 차철남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시신 1구도 발견했다. 사망한 인물들은 서로 형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철남과 사망자·부상자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차철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시흥시는 이날 오후 '정왕동 지역에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수색 중이다.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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