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당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의 국민의힘, 과연 보수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허 전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소식에 대해 “국민의힘은 필요할 때 대통령을 방패로 삼고 부담스러워지면 거리두기를 해왔다”며 “한 정당에서 두 대통령이 강제 출당과 자진 탈당으로 떠난 지금, 우리는 보수를 다시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권력 중심의 보수가 아닌 공동체와 책임, 상식을 회복하는 시대의 보수가 필요하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정치적 책임의 실종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더 이상 보수라 부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시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도보수론이 단지 선거용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시대를 읽어 국민을 향한 정치적 진심이길 바란다”며 “제가 꿈꿔왔던 건강한 보수의 회복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 전 대표는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개혁신당으로 합류해 당 대표로 선출됐으나 올해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을 잃고 탈당했다.
한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었던 김용남 전 의원이 17일 오전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데 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도 18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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