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상 중인 원자력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20일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원자력SMR’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됐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카메코, 우라늄 에너지 등 원자력 발전 필수 원료인 우라늄 관련 기업과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비스트라, BWXT 등의 원자로 건설·운영 기업, 차세대 원전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누스케일 파워, 오클로 등 원자력 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핵심 기업 18곳을 편입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는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 필요성을 이유로 다시 원자력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원자력은 높은 에너지 밀도, 저탄소, 낮은 운영비 등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를 모두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몇 년 새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원전 기술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안정성과 유연성을 고루 갖춘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에 주목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설치 면적이 작고, 소비지 인근에 배치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특히 적합하다. 또 시공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강점이 있는 데다 지역 난방·수소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원자력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존 기술 강국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유 원전 규모, 유지·보수 능력, 수출 경쟁력, 외교적 역량 등을 종합할 때 미국이 차세대 원전 시장의 헤게모니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