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 소속사나 방송사 촬영팀을 사칭해 자영업자에게 주류 대리 구매를 시킨 뒤 금전을 편취하는 형식의 노쇼 사기가 전국 각지에서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경고에 나섰다. ★본지 5월 14일자 25면 참조
경찰청은 20일 “최근 유명 연예인 소속사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국회의원 보좌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유행하고 있다”며 “피싱 사기 전문 수사 부서인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기 조직은 연예인 소속사 관계자 등을 사칭하며 30~40명 규모의 단체 회식을 위해 식당을 빌리고 싶다면서 자영업자에게 접근한다. 이후 현장에서 돈을 줄 테니 고가의 주류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하며 조직과 한패인 특정 주류 업체의 명함을 발송한다. 업체에 대금을 송금하는 즉시 사기 조직은 잠적하고 자영업자는 주류비는 물론 미리 준비한 음식까지 손해를 보게 된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동남아시아에 있는 콜센터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에 다수 접수되고 있는 정당 사칭 사건도 다른 노쇼 사기들에서 발견되는 통신 형태와 유사하다고 확인됐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대량 주문이 들어올 경우 연락 온 전화번호가 아닌 해당 공공기관·사무실의 공식 전화번호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 선결제를 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해당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다른 물품을 대리해 구매해달라는 요청은 노쇼 사기의 전형적 형태기 때문에 거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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