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에 한국형 SCHD인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는 국내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월 배당 ETF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배당 ETF ‘SCHD(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의 투자 전략을 토대로 운용된다. 전날 기준 주요 투자 종목은 KB금융(105560)(4.7%), LG유플러스(032640)(4.7%), KT&G(033780)(4.5%), 하나금융지주(086790)(4.3%), 우리금융지주(316140)(4.2%) 등이다.
SCHD의 ‘고배당+퀄리티’ 전략을 추구하는 해당 ETF는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 유무를 기본으로 과거 5년간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 성장성’은 물론 '배당 수익성’까지 모두 고려한다. 아울러 재무 건전성, 기업 성장성 등 기업 자체 기초체력(펀더멘탈)에도 집중한다. 다만 한국 시장 특성에 맞게 시가총액 1조 원, 일평균 거래대금 10억 원, 섹터 한도 없이 30개 종목 편입 등 일부 조건을 완화했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로 변동 장세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입증했다. 지난 달 말 기준 해당 ETF의 기초지수인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지수 상승률은 지난 5년간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을 약 69% 웃돌았다. 또한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기초지수의 배당 수익률은 5.4%로 해당 시점의 주당 예상 배당금(배당수익률X지수값)은 2018년 대비 196.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 약 20%에 달하는 수치다.
기존 고배당 상품과는 달리 변동성 낮은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정보기술(IT)에 편중된 코스피200 지수와 달리 수출과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금융, 자유소비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중심으로 섹터를 분산했다. 종목 구성 역시 개별 종목 비중을 최대 4%로 한정해 개별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월배당형 ETF인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는 오는 7월부터 매월 중순(15일 기준) 일정한 주당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시장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배당 ETF 투자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조 등으로 배당 ETF의 매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일부 고객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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