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 논의를 본격화한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20∼22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회의 기간에 양자 회담을 갖고 환율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재무 수장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도 약 50분간 회담한 바 있다. 당시 가토 재무상은 "미국 측에서 환율 수준과 목표, 환율 관리 체제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환율에 관해 계속해서 긴밀하고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부터 엔화 약세에 불만을 표출했음에도 미일 관세 협상에서는 환율을 의제에 올리지 않고 있어 환율과 관세 문제가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미일 3차 관세 협상은 23일 이후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 관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22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23일 협상에 임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NHK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23일 미국으로 출발해 일본 시간으로 24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베선트 재무장관 대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 협상을 앞두고 양국은 이미 실무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 시간으로 19일부터 실무급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일련의 미국 관세 조치는 매우 유감으로, 계속해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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