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 장미 축제가 올해도 화려하게 개막했다. 1985년 국내 최초의 꽃 페스티벌로 시작한 에버랜드 장미 축제는 지금까지 약 8000만 송이의 장미를 선보였고 약 6000만 명이 다녀가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축제가 됐다.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올해 에버랜드 장미 축제는 ‘로즈가든 로열 하이티(Rose Garden Royal High Tea·이하 로로티)’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축제가 열리는 로즈가든에서 만개한 장미와 함께 한 달 동안 티 파티를 연다는 콘셉트다. 이번 축제에는 화려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스토리가 더해져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또 페스티벌 기간 유명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로즈가든 전체가 예술 정원으로 변신한다. 여기에 향긋한 애프터눈티와 달콤한 디저트까지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복합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먼저 올해 장미 축제에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품종인 ‘에버로즈’를 중심으로 전 세계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화려하게 만발한다. 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정원 장미 개발을 시작한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40품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에버로즈 향기존’을 따로 마련해 고객들이 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에버로즈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 장미 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장미로 뽑히기도 했다.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로로티의 세계관도 또 하나의 즐길거리다. 사막여우를 중심으로 홍학·나비·열쇠 등이 등장하는 판타지를 배경으로 로즈가든 곳곳에서 콘텐츠 스토리 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로로티 세계관의 주인공 ‘도나 D 로지’는 에버랜드 마스코트 중 하나인 사막여우 도나를 재해석한 캐릭터로 장미를 사랑하고 로즈가든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로자리안(Rosarian·장미 전문가)으로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고객들은 로즈가든 4개 테마 정원을 배경으로 증강현실(AR)·미러룸 등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와 연출 공간을 도나 D 로지와 함께 즐기면서 로로티 스토리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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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아 송, 갑빠오 등 유명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에버랜드 로로티의 예술적 감성을 더한다. 먼저 로즈가든의 상징과도 같은 ‘장미성’은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일러스트 작가 다리아 송이 그린 섬세한 드로잉으로 파사드를 연출해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변신한다. 특히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로즈가든 2층 실내는 다리아 송의 그래픽과 포토존, 굿즈 쇼룸 등을 연출해 장미 축제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로 선보인다. 또 장미성 위에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갑빠오 작가와 협업한 초대형 사막여우 조형물이 자리 잡았다. 에버랜드는 장미성 전체가 올해 장미 축제의 시그니처 포토 스폿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축제 콘셉트와 스토리를 고객들이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먹거리·굿즈 등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로즈가든 바로 옆에 위치한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는 축제 동안 정원이 발달한 유럽의 대표 문화인 오후의 티타임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장미 브라우니, 로즈 컵케이크 등 9종류의 디저트가 놓인 2단 플레이트와 티 메뉴가 구성된 애프터눈티 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티 메뉴는 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에서 원하는 차를 선택할 수 있다. 애프터눈티 세트 메뉴는 250년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코랄 컬러 티웨어 세트에 담겨 제공해 맛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에버랜드는 축제 개막과 함께 메모리얼샵·그랜드엠포리엄 등 상품점에서 70여 종의 로로티 굿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사막여우 도나 D 로지 인형은 세 가지 콘셉트로 출시돼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홍학·열쇠 등 축제 스토리를 완성하는 키홀더가 출시돼 모으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축제에는 우산·양말·유리컵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굿즈부터 바이그레이·달작업실·그레이쥬스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한 컬래버 굿즈까지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장미 축제의 다채로운 굿즈와 감성적인 스토리는 이달 26일까지 더현대판교에서 펼쳐지는 에버랜드 로로티 팝업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장미 축제 40주년을 맞아 장미와 티(Tea) 문화, 스토리텔링, 예술 콘텐츠가 결합된 페스티벌을 선보이게 됐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장미 축제를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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