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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캐즘 속 합종연횡…美포드·日닛산 '배터리 동맹'

닛산, 포드 美공장서 배터리 생산

수요 감소·비용 증가로 부담 커져

도요타도 日공장 건설 계획 보류


닛산자동차가 전기차(EV)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포드차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여파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합종연횡으로 돌파구를 찾는 양상이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가동을 앞두고 있는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닛산에 공급할 배터리도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수요가 줄어들자 남아도는 배터리 공장의 일부를 경쟁사인 닛산과 공유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있어 핵심으로 여겨지는 부품이다. 포드는 당초 70억 달러를 투자해 켄터키주에 배터리 공장 2곳을 신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공장 한 곳의 건설 일정은 연기되고 나머지 공장의 생산능력도 남게 됐다. 지난해 전기차 부문에서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포드는 올해도 50억 달러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달 초 올해 경영 실적 전망치 발표도 중단했다.

닛산 역시 올해 1분기 45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계획을 철회한 것은 물론 직원 2만여 명을 해고하고 국내외 7곳의 생산 공장을 폐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닛산은 미국 정부의 자동차 분야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필요했던 만큼 포드의 켄터키 공장 활용 방안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했다. 테네시주에 위치한 다른 GM 배터리 공장은 당초 계획한 용량의 40%만 가동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 공장은 약 80%가 사용 중이다. 투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곳들도 있다. 혼다자동차는 2031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10조 엔을 투자하려던 계획을 축소해 7조 엔만 투입하기로 했다. 캐나다에 짓기로 했던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단 2년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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