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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세 전쟁에 급감하는 대미 수출, 시장 다변화 서두를 때다

지난달 20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 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5월 들어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 시장으로의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며 관세 전쟁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무엇보다 대미 수출이 지난달 6.8% 감소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4.6% 급감하는 등 심상치 않다. 특히 승용차(-6.3%), 자동차 부품(-10.7%) 등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9.6%나 축소됐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된 탓도 있지만 미국이 지난달 3일부터 자동차 등에 부과하기 시작한 품목관세의 영향이 크다.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10대 수출국 가운데 올 1분기 대미 수출이 감소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이달 들어 중국에 대한 수출도 7.2% 줄었다. 지난해 중국과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은 각각 19.5%, 18.7%로 양대 시장에서의 수출이 모두 불안해지고 있다.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출 둔화·감소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압박과 외부 요인에 흔들리는 우리 경제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보고서에서 “한국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미중 수요 의존도가 24.5%”라며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 우리 제조업 생산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우선 조만간 진행될 한미 무역 협상에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품목관세와 상호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속도전에 휘말리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되 조선·방산·원전·반도체 등 우리가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양국 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윈윈’ 방안을 구체화해 적극 설득해야 할 것이다. 또 미중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 시장을 동남아·인도·중동·유럽·남미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 몰려 있는 수출 품목도 다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은 과감한 규제 혁파와 일관된 구조 개혁, 초격차 기술 개발 전방위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가진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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