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농담처럼 여겨졌던 모바일 금융 서비스 플랫폼 토스 이승건 대표의 이벤트가 현실이 됐다. 지난 4월 1일 "전액 사비로 해외 포상 여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던 이 대표가 실제로 계열사 직원 100여 명을 일본 오키나와로 보내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계열사 임직원 100여 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다음 달 일본 오키나와로 2박 3일간의 단체 여행을 보낸다. 숙박은 고급 리조트에서 진행되며, 항공과 체류 비용 전액은 이 대표가 부담한다. 이번 이벤트는 토스 창립 11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고, 계열사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대표가 만우절에 약속을 지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에도 “테슬라 차량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공지한 뒤, 실제로 사비로 10대를 구매해 추첨을 통해 선발된 직원에게 1년간 무상 대여한 바 있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3년 만에 돌아온 그의 ‘만우절 선물’인 셈이다.
이 이벤트의 배경에는 최근 토스의 실적 회복이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3532억 원, 2023년 2166억 원에 달하던 적자를 극복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9.1% 상승한 5679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토스는 최근 1차 면접자 전원에게 100만 원의 면접비를 제공하며 채용 시장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복지 측면에서도 자율 출퇴근, 무이자 주택자금 대출, 전 직원 법인카드 지급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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