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이 금리 혜택으로 이어지는 적금이 예테크족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기를 덜 쓰면 통장 이자가 더해지는 방식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기 사용량 절감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에너지절약 두드림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고객이 에너지를 아낀 만큼 금리를 추가로 얹어주는 절전형 정기적금으로 이달 23일까지 SC제일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상품 구조는 간단하다. 고객이 내달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기 사용량을 5% 이상 줄이면 연 3.5%포인트, 0~5% 감축 시 연 1.5%포인트를 더해준다. 0.1%만 줄여도 최소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 적금의 기본 금리는 연 2.6%다. 여기에 △급여이체 실적(0.4%) △공과금 자동이체(0.1~0.2%) △신용카드 사용실적(0.2%) 등 일반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7.2% 금리가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100만 원이다.
전기 사용량 감축 실적은 국토교통부의 ‘그린투게더’ 플랫폼과 자동 연동돼 별도 증빙은 필요 없다. 주소를 입력하면 가구별 전기 사용량이 자동으로 확인돼 절전 실적이 적용된다.
해당 상품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개별 가구의 절전 실천을 인센티브로 유도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이 환경 보호를 넘어 금융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며 “생활 속 실천이 통장 수익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금융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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