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제5단체장을 만나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재계가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언한 다양한 해법을 경청하며 “집권 시 기업과 집중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반복하는 약속”이라며 “정부는 기업을 도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민생을 활성화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경제를 하고 정부를 돕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방위적인 기업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가 현재 가장 큰 문제”라며 “50년 간 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현재로선 경제성장률 0%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발상 전환을 통해 고민 중인 새로운 성장 방법을 제언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한일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란 커다란 나라를 상대하려면 사이즈가 좀 작다”면서 “산업구조와 당면 현안이 유사한 일본과의 연대를 제언 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문제 비용뿐만 아니라 에너지값이 상당히 높은 걸 나눈다면 상당한 비용을 서로 간 줄일 수 있다”며 “한일 경제 연합으로 경제 사이즈를 키우면 ‘룰 세터’(규칙을 만드는 사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내수 진작을 위해 해외 인재 유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저출생 고령화로 생산 인구가 줄고 있다”며 “미래 첨단 산업의 발전을 위해 500만 명 정도의 해외 고급 두뇌 유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상품만 가지고는 경제 지탱이 어렵다”며 “K 컬쳐를 포함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이를 산업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제언을 들은 김 후보는 “우리나라 기업이 말을 못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저는 개별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통령실 안에 각종 민원을 전담하는 담당실을 두고 기업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가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항공, 우주 등 공익적인 R&D를 유치하고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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