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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원전 르네상스 시동…두산에너빌 등 ‘들썩’ [이런국장 저런주식]

원전 확대 행정명령 서명 보도

AI 시대 전력난 해소 목적인 듯

美 원전 2050년 4배 확대 목표

국내 원전 기업 수출 기대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각)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국내외 원전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천문학적인 전력 수요가 예측되면서 원전이 미래 에너지 해법으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23일 오전 9시 18분 기준 국내 증시에서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4.18%) 급등한 3만 9850원에 거래됐다. 우리기술(14.52%), 에너토크(019990)(10.60%), 수산인더스트리(126720)(8.86%), 비에이치아이(083650)(6.23%), 한신기계(011700)(6.14%), 현대건설(000720)(5.66%), DL이앤씨(375500)(5.43%), 한전기술(052690)(4.26%) 등도 동반 상승하며 원전 테마의 강세를 견인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원전주들은 큰 폭 상승했다. 핵분열 및 핵연료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오클로(OKLO)는 밤사이 정규장에서 주가가 2.91달러(7.91%) 오른 데 이어 애프터마켓에서 18% 넘게 주가가 폭등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누스케일파워(SMR)와 글로벌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CCJ) 등도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는 신규 원자로 승인 관련 규제 완화와 핵연료 공급망 강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 중국에 비해 미국이 원자력 발전에 뒤처졌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7년 이후 전 세계에 설치된 원자로의 87%가 러시아와 중국 설계에 기반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원전은 ‘탈탄소’와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은 원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새로 지어질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려면 원자력발전소 53기를 추가 건설해야 할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거나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원전은 민주당에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공화당에는 풍력·태양광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미국의 원전 르네상스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한국형 원전의 건설 단가는 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미국(5833달러), 프랑스(7931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20일 화요일,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가운데)이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회동을 마치고 의사당을 나서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왼쪽)과 함께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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