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3일 외신의 주한미군 감축 4500명 검토 보도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어서 서로 가지고 있는 동맹에 대한 가치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논의될 주제가 아닌가 싶다"라고 일축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감축설 관련) 미국 측에서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했고 우리 국방부에서도 그런 논의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현재 한국에 주둔한 미군 약 2만8500명 가운데 약 4500명을 미국 영토인 괌 등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주한미군 철수 관련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이라는 관점에서 대북 억제력이든 동북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은 더 명확하지 않나”라며 “그 부분은 여야나 한미 간 견해차도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해당 보도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과거 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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