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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때 美입양후 어느덧 중년…"친부모 원망 안해"

샌디에이고 거주 박원일씨

"친부모 사정 이해, 상봉 원해"

박원일 씨의 어릴 적 모습. 사진 제공=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친부모를 전혀 원망하지 않아요. 모든 상황에는 그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며 분노나 씁쓸함 같은 감정은 없습니다.”

미국에 입양됐던 한인 필립 맨시엘 펠로우초우드(한국명 박원일·57) 씨는 23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박원일 씨는 1968년 2월 10일 서울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씨는 다만 이 날짜는 가장 오래된 사진에 표기된 것이어서 실제 생년월일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1970년 10월 26일 서울 미아보호소에 입소했고 같은 달 31일 시립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가 12월 15일 와이엇영아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12월 28일 서울 홀트아동복지회로 보내진 뒤 이듬해 6월 24일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박 씨의 양부모에게는 친자녀가 여러 명 있었고 입양 자녀도 있었다.



박 씨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살고 있으며 중국계 미국인과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그가 입양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8년이다. 이후 2023년 한국을 방문해 해외입양인연대(GOAL)와 친가족 찾기에 나섰으나 아직 핏줄을 만나지는 못했다. 박 씨는 “이제 충분히 나이가 들었고 인생 경험도 많다. 세상과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도 갖췄다”며 “나 자신과 뿌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친부모와 상봉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박원일 씨의 현재 모습. 사진 제공=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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