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축자재, 가구 업계가 소비자와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쇼룸을 확보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B2C와 B2B를 따지지 않고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지 않으면 더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쇼룸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부터 지방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솔홈데코(025750)는 앞서 22일 서울 구로구에 첫 번째 직영 쇼룸 ‘더 한솔홈데코’를 오픈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이번 쇼룸은 한솔홈데코의 제품 철학과 디자인 역량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이라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더 한솔홈데코는 △한솔 룸(Hansol Room) △머티리얼 룸(Material Room) △그린 룸(Green Room) 등 총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공간에는 한솔홈데코의 주요 제품들을 배치해 특성을 살렸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더 한솔홈데코는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인테리어 자재들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체험형 쇼룸”이라며 “새로운 자재 선택의 기준이자 창의적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이달 초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 '시몬스 갤러리 창원마산점'을 오픈했다. 시몬스 갤러리는 시몬스 침대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로 지역별로 차별화된 공간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라이프스타일 쇼룸이다.
약 175평 규모의 매장에는 시몬스 침대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최고가 매트리스 '켈리'를 비롯해 '데보라' '마리옹' '루씰' 등 블랙 전 모델이 전시된다. 또 혼수 침대로 유명한 '젤몬' '에디슨' '윌리엄' '지젤' 등도 진열돼 수면 습관 및 취향에 따라 폭넓게 체험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를 갖췄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침대 프레임을 비롯해 베딩, 퍼니처 등 시몬스 제품으로만 침실을 스타일링하는 '시몬스 룩'도 경험할 수 있다.
헬스케어 로봇기업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신규 라운지를 열었다. 바디프랜드 강남 개포 라운지는 인근 신축 8개 대단지에 거주하는 2만 세대 이상의 폭넓은 수요를 아우르는 입지에 자리 잡았다. 지역 주민들은 도보로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라운지를 방문한 고객들은 바디프랜드 최신 헬스케어 로봇과 의료기기, 마사지소파, 라클라우드와 정수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쾌적한 환경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라운지에는 바디프랜드 소속 전문 영업사원들이 상주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문의를 응대한다. 제품 체험과 구매/렌탈 상담이 가능함은 물론이다. 내 몸에 딱 맞는 정확한 작동법이나 선호하는 마사지감을 찾고 싶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담도 진행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개포 라운지는 강남권에서도 가장 활성화된 대형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비용이 소요되는 쇼룸을 운영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이냐, 비효율적이냐는 논란은 사실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하지만 경기 부진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지금 상황에서 쇼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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