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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널뛰기에…은행 단기외화거래 폭증

4대은행 외화콜머니 잔액 5.5조

환율변동성에 금융위기 이후 최대

환차손 리스크 줄이려 거래 늘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글로벌 관세전쟁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널뛰기에 은행권의 초단기 외화 거래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평균 잔액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외화 콜머니는 총 5조 53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 평균 잔액 4조 9302억 원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8조 6587억 원) 이후 최대치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이 2조 471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1조 2299억 원)와 우리(1조 원), 신한(8338억 원) 등의 순서였다. 외화 콜머니는 은행이나 금융사 사이에서 만기 1일 이내의 초단기 외화자금을 거래하는 상품이다.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과 정치적 변동성 확대에 따른 환차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요 은행들이 외화 콜머니 거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대 은행의 외화 콜머니 평균 잔액은 △2021년 2조 6885억 원 △2022년 3조 7039억 원 △2023년 4조 3373억 원 등으로 수년간 2조~4조 원대를 유지해왔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은행의 외화 거래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3 계엄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올 1분기 달러당 1430~1470원대를 오가며 높은 불확실성을 보였다. 최근에는 원화 강세 기조에 달러 가치가 내려가며 환율이 반대 쪽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1375.6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환율 하락과 상승, 양방향의 환율 변동 모두 금융기관 사이의 외화 유동성 수요·공급을 자극한다”며 "외화 콜머니를 비롯한 환헤지 거래는 달러값이 급등할 때뿐 아니라 급격히 하락할 때에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에 나가는 외화 대출은 감소세다. 3월 말 현재 4대 은행의 외화 대출 잔액은 140조 8042억 원으로 전 분기(152조 7311억 원) 대비 11조 9269억 원이나 급감했다. 한동안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서 부담이 커진 기업들의 상환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원화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 것은 여전한 사실”이라며 “외화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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