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원자력 산업 관련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원자력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은 신규 원자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미국 내 우라늄 생산 및 농축 산업 재건을 골자로 한다.
신한자산운용은 23일 ‘SOL 미국원자력SMR’이 12.8% 급등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날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도 3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미국 원자력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유일한 상품이다. 행정명령 서명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업인 오클로(+23%), 뉴스케일 파워(+19.4%),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30.1%)와 함께, 우라늄 채굴 기업인 카메코(+11.1%), 우라늄 에너지(+25%) 등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미국의 전력 공급이 AI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구동 등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National Energy Emergency)’를 선포한 바 있다. 그 후속 조치인 이번 행정명령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자력 산업의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선택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용량 4배 확대 △원자력 발전소 신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미국 내 우라늄 채굴 및 농축 확대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효율성 강화 등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AI)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원자력 기술 및 인프라 강화를 국가적 전략 과제로 상정 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미국 에너지부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 또한 AI와 원자력 산업의 부흥을 제2의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유할 만큼 이를 핵심 기술로 간주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자력 산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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