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오클로와 업무협약을 맺고 4세대 소형 원전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사는 오클로가 건설 예정인 ‘오로라파워하우스’의 표준 설계 개발 및 검증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주요 기기의 제작성 평가, 보조설비(BOP) 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 사업화 추진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오클로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 중 하나인 고속로의 대표 개발사다. 현재 오클로는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 부지에 2027년 말 배치를 목표로 75MWe 규모의 오로라 고속로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사전 준비 평가를 시작했고 오클로는 올해 말까지 NRC에 ‘통합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통합 인허가는 건설 허가와 운영 허가를 동시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인허가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국내 혁신형 SMR(i-SMR)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4세대 SMR 시장의 적기 진출을 위해 선도 기업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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