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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생활→정주' 지방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한…"강진 반값여행"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강진군, 체류형 관광도시 전국 1위

푸소 등 머물게 만드는 콘텐츠 주목

‘강진형 모델’ 경쟁력·실효성 입증

전남 강진군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서 체류형 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강진군




‘반값여행‘을 무기로 한 전남 강진군의 획기적인 관광정책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강진군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서 체류형 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다시 돌아오게 하는 강진만의 정책적 구조가 대중의 평가를 받은 결과다.

대표 정책인 ‘반값여행’은 관광객이 지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의 50%를 지역화폐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정산해주는 제도로, 단순한 혜택 제공이 아닌 소비 유도와 지역경제 환원 효과를 함께 실현한 구조다.

올 들어 1월부터 5월 초까지 4만 724팀이 반값여행을 신청했고, 관광객들은 강진군 내 1453개 업소에서 58억 7000만 원을 소비했다. 이 중 27억 원이 지역화폐로 정산됐고, 그 중 13억 2000만 원이 다시 799개 가맹점에서 사용되며, 불과 4개월 만에 71억 9천만 원의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이 일어났다.

이는 지난해 반값여행을 통해 유도된 총 소비액 69억 원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2024년 목포대 관광학과 심원섭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이 정책은 생산유발효과 240억 원, 부가가치유발 100억 원 이상을 창출했고, 이에 따라 강진군은 지역경제 회복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어 국비 특별교부세 3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강진군은 정책 뿐 아니라 머물게 만드는 콘텐츠 경쟁력에서도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

대표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 ‘푸소(FU-SO)’는 도시민과 학생이 농가에서 함께 생활하며 여유와 관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2025년 1분기 기준 1525명이 참여했다. 단순 체험이 아니라 일상 공유형 콘텐츠로 재방문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강진만 생태공원과 가우도 트레킹 코스, 마량 미항의 야경, 전통식 한 끼를 체험할 수 있는 한옥스테이, 강진읍 중심의 로컬카페 거리와 시장은 MZ세대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다양한 체류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들이 관광 인센티브를 단순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원해 다시 관내 업소로 환원되는 ‘강진 반값여행’의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과의 관계를 형성한 체류형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고, 소비하며, 정착 가능성을 갖는 ‘관광→생활→정주’의 구조는 지방소멸 시대에 현실적 대안으로 작동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은 이제 단순히 스쳐 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기억되고 다시 찾는 도시가 됐다”며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회복과 생활인구 증대라는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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