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일본의 강세가 꺾일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26일(한국 시간) 멕시코 리비에라마야 오픈에서 일본 신인 선수 이와이 치사토가 2위와 6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한국 군단은 이번 주 최고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와이는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GC(파72)에서 끝난 리비에라마야 오픈 4라운드에 버디 7개(보기 1개)로 6타나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데뷔 첫 우승에 골인했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는데 끝나고 나니 6타 차 1위였다. 상금은 37만 5000달러(약 5억 1000만 원). 강혜지가 5언더파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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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어 6승을 거두고 올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이와이는 신인상 포인트 2위로 점프했다. 1위 다케다 리오를 비롯해 신인상 부문 1~4위가 전부 일본 선수다. 일본은 이번 시즌 합작 3승으로 한국과 동률을 이뤘다.
이제 한국 군단이 응수할 차례다. 29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파72)에서 열리는 제80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는 한국 선수가 25명이나 출전한다. 올해 1승씩이 있는 김효주와 유해란, 김아림, 리비에라마야 오픈 공동 4위의 최혜진과 신지은, 일본 투어 상금 3위를 달리는 ‘전설’ 신지애 등에 우승 기대가 큰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강자 6인의 도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황유민, 마다솜, 배소현, 김수지, 유현조, 노승희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의 3년 차인 장타자 황유민은 내년 미국 진출이 목표라 이번 대회 의미가 남다르다. 18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 뒤 24일 출국했다. 코스 적응과 더불어 현지의 제임스 오 프로한테서 쇼트게임 레슨을 받고 있다. 통산 6승의 김수지는 26일 출국했다. KLPGA 투어가 올해부터 미국과 일본 투어의 메이저에서 올린 성적에 국내 메이저에 상응하는 대상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하면서 해외 메이저 도전이 활발해진 모양새다.
US 여자오픈 참가 자격은 세계 랭킹 75위 내 진입이다. 약 2주 전 손목 통증을 호소했던 장타자 방신실은 출전 자격은 되지만 이번 주 국내 대회도 거르고 휴식한다. 국내 상금·대상·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KLPGA 투어 일정에 집중한다. 이미 일본 메이저를 다녀온 박현경도 마찬가지다.
US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는 21명이다. 올해 일본 투어 상금 6·7위의 고이와이 사쿠라와 가와모토 유이도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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