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엔터사 중 한 곳인 에스엠(041510)(SM) 주가가 5%대 급등세다. 중국 텐센트뮤직(TME)이 기존 하이브(352820)가 보유한 SM 주식을 사들여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서자 시장이 이를 호재로 인식한 것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19분 전 거래일 대비 5.77% 오른 13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M은 전날 공시를 통해 기존 2대 주주였던 하이브가 보유한 9.66%의 지분 전량을 주당 11만 원에 텐센트 뮤직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이번 지분거래가 향후 SM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 원)보다 낮은 가격에 블록딜이 이뤄질 경우 오버행 우려가 불가피했던 점을 감안하면, 해당 물량을 텐센트에 매각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SM이 음반·음원 매출 뿐만 아니라 2차 판권인 굿즈 판매 등 다양한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텐센트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SM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디어유의 중국 진출도 빠르면 다음 달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내 협업 시너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단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SM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올리며 이번 지분거래에 대해 “더 큰 해석은 중국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장 중국 공연이 풀리지 않더라도 중국 내 K-팝 아티스트 팝업스토어의 지역 확장, 팬들과 접촉하는 다양한 행사 등의 활동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며 '제로'인 중국 매출액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분위기는 확실히 예전보다 원활해진 상황으로 점진적인 한한령 해제를 고려한 액션일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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