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이 세계 최초로 5G 광대역 위성 통신을 지원하는 차량용 ‘3세대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자동차 내부에 장착돼 5G 통신을 통해 기지국·위성 등 네트워크 인프라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부품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량(SDV)과 자율주행 구현에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기존 위성통신이 가능한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협대역(좁은 통신 대역) 기반이어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어려웠다.
LG이노텍이 개발한 3세대 5G 통신모듈은 5G 광대역 위성통신을 지원한다. 지상 기지국과 연결이 끊겨도 인공위성을 통해 통신이 가능하며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송수신도 할 수 있다.
기존 5G 위성통신 지원 제품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수십 배 빠르고 데이터 전송시 지연 시간도 수초 단위에서 수백 밀리초 수준으로 짧아졌다. 이 부품을 차량에 장착하면 언제 어디서든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오지에 있거나 재난으로 통신 인프라가 무너진 상황에도 초고속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시에도 구조 요청 신호와 차량 상태 정보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또 위성통신을 통해 어디서든 정확한 위치 정보 송수신이 가능하고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실시간 업데이트해 차량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LG이노텍은 내년 1분기까지 3세대 5G 통신 모듈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이후 북미와 일본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프로모션을 벌일 계획이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은 “차량 통신모듈은 조명과 함께 LG이노텍 전장 사업의 핵심”이라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부품을 계속 선보이며 사업을 조(兆) 단위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