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빽다방이 인기 음료를 대폭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시작했지만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 12일까지 총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안 중 하나로 빽다방의 인기 음료를 순차적으로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6월 2일까지 진행되는 1차 프로모션은 ‘아샷추(아이스티+에스프레소 샷 추가)’를 1000원 할인하고, 6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1000원에 제공하는 2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지막 3차 프로모션은 6월 10일부터 12일까지이며 ‘아메리카노(핫·아이스)’를 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2, 3차 프로모션 기간에는 행사 혼잡도를 고려해 대용량 ‘빽사이즈’ 옵션과 메뉴 커스터마이징은 제한된다.
이번 행사는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빽다방 매장에서 진행되며, 할인과 홍보 비용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모두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더본코리아의 이번 이벤트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먹으러 가야겠네”, “가격이 착하고 좋네요”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같이 살자는 게 아니라 혼자 살겠다는 거네”, “상생이 아니라 생존 경쟁이다”, “주변 상권들 다 죽으라는 거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 가맹점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카드사 4곳(삼성·신한·현대·KB)의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가맹점 매출은 각각 18.5%, 17.6% 감소했다. 빽다방은 지난 3월 하루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11.76% 늘었지만, 지난달엔 증가세가 1.86%로 둔화됐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6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회사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상생을 위해 3개월간 로열티 면제·핵심 식자재 할인 제공 등 상생 대책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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