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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30년 간다"…"미국이었으면 정치 생명 끝"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오승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언급한 여성 혐오적 발언을 두고 평론가와 교수 등 전문가들도 일제히 혀를 내두르고 있다.

시사평론가 김준일씨는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후보의 발언을 듣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며 "상대진영의 ‘내로남불’을 공격하려는 의도인 건 알겠으나 그런 단어까지 쓸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그 발언은 앞으로 약 30년 간 (이 후보를) 쫓아다닐 것 같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의 성기에 특정 행위를 하는 것을 그대로 언급하며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여성 혐오에 해당하냐”고 물었다. 이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온라인상에 쓴 것으로 보이는 댓글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한 게 시초다. 다만 실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것인지는 검증되지 않았으며, 원본 댓글 내용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의 발언 이후 국민의당 의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은 물론이고 공적인 자리에서 올려서는 안 되는 단어를 거침없이 입에 올렸다는 점에서 세계 정치사에 없는 기록을 세운 꼴”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미국 같으면 대선후보가 ‘Fxxx’을 공식 토론에서 입을 올린 격"이라며 "미국도 요즘은 정치 수준이 형편없어졌으나 이 같은 경우라면 진행자가 토론을 중단시켰을 것이고 그런 발언을 한 후보는 그것으로 끝이 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또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역대급 망언’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한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후보가) 정치를 얼마나 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정치하면서 두고두고 본인에 대해서 회자 될 그런 망언을 한 것”이라며 “자기가 점잖게 ‘선배님들, 누구 후보님’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상당히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 완전히 거꾸로 가버렸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으나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준석 후보를 모욕,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대선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들을 심각하게 모욕했을 뿐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역시 이 후보를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2000명이 넘는 시민이 단체 고발인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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