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실시를 하루 앞둔 28일 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막판 단일화 협상을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 회동을 가지려 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29일 정계에 따르면 김 후보 측은 사전투표 실시일인 이날 자정 무렵 이 후보와 단일화 협의를 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전략회의를 하기 위해 국회에 방문했으나, 양측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김 후보는 이만희 수행단장, 신성범 빅텐트추진단장 등과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회관에서 대기하다 29일 0시를 넘겨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전화를 아무리 해도 (이 후보가) 받지 않는다. 오늘 만날 길이 없는 상태”라며 “본투표(6월 3일) 때까지는 (만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의 단일화 시도에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철근 개혁신당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야밤에 의원회관을 떠돌며 단일화를 호소하는 절박함은 이해한다”면서도 “지금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단 하나, 이준석 후보를 대표 선수로 내세우는 것이다. 그 출발점은 김문수 후보의 결단과 사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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