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었던 지주사들이 대선을 앞두고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부양책과 함께 주주환원이 확대되면서 지주사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반 지주회사 99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7.1%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1.3%를 초과했다”며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별로 증시 부양에 대한 정책이 발표되면서 오랜 기간 저평가에 머물렀던 지주회사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전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지주사는 BGF(027410)(3815원), KISCO홀딩스(001940)(2만 3000원), KPX홀딩스(092230)(66400원), 롯데지주(004990)(2만 7250원), SK디스커버리(006120)(4만 7350원), LX홀딩스(383800)(7620원),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5240원), HL홀딩스(060980)(3만 9300원), 노루홀딩스(000320)(1만 7620원), 영원무역홀딩스(009970)(11만 5700원), 이건홀딩스(039020)(4630원), 한화(000880)(6만 7500원), SNT홀딩스(036530)(4만 6700원), SK스퀘어(402340)(10만 8200원), HD현대(267250)(9만 7700원) 등이 15개사다.
대선 이후 국내 증시부양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인 지주사 수혜가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주사 저평가는 자회사 중복상장, 상속 승계 과정에서 주가 부진, 소극적인 자사주 소각 등이 주요 원인이다. 지주사 할인요인에 대한 축소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지주사에 적용되는 PBR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련이 높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