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 대리점들이 신규 영업 중단 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리점주들의 생계가 달린 사안인 만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집단행동에도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SK텔레콤 대리점협의회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SK텔레콤과 정부는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신규모집 정지 기간의 손실에 대한 합당한 보상안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유심(USIM)을 교체하려는 가입자가 늘면서 재고 확보를 위해 이달 1일부터 대리점들의 신규 가입자 모집이 중단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의 영업 재개 논의는 아직 요원하다. 본사의 해킹 사고로 인해 소상공인인 일선의 대리점주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소상공인과 그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는 중대한 사안이므로 반드시 (요구가) 관철돼야 한다”며 “관철되지 않을 시 어떠한 집단 행동도 불사 할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신규모집 중단은 고객 응대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는 대리점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도 안 되는 조치”라며 “장사까지 하지 말라는 것은 생계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청천벽력과도 같은 요구”라고 재차 강조했다.
협의회는 “한 분이라도 더 유심교체를 해 드리기 위해 휴일도 없이 매장 직원들뿐만 아니라 대리점 전직원들이 고객응대에 힘쓰고 있다”며 “신규모집 정지가 해제되더라도 우리 대리점들은 유심교체 예약 고객들에게 끝까지, 빠른 시일 내에 업무처리를 해드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