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쏟아진 차익 매물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BTC는 10만 5000달러까지 밀렸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4% 하락한 10만 5967.9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0.13% 내린 2646.97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전일과 동일한 개당 2.261달러에서 거래됐다. 솔라나(SOL)는 2.25% 내린 167.1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1.26% 하락한 1억 4800만 4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03% 오른 369만 7000원, XRP는 0.1% 상승한 31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BTC가 이번 주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악셀 애들러 주니어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는 “BTC 단기 보유자의 30일 이동평균 기준 SOPR 지표가 최근 고점에 도달했다. 이는 단기 투자자들의 실현 수익이 급증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SOPR은 매도된 가상자산의 평균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윌리 우도 “BTC가 빠른 시일 내에 신고가를 경신하지 못할 경우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한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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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상자산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1심 법원이 중단시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를 항소심 심리 기간 동안 일시 복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3포인트 오른 74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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