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원에 말과 행동에 신중해달라는 특별지침을 내렸다.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31일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언행주의령’을 전하면서 “후보부터 평당원까지 무거운 민심을 가슴 깊이 받들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 한분 한분 진심을 다해 모신다는 각오로 말씀과 행동에 신중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언행주의령을 내린 건 유시민 작가가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한 발언으로 빚은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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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전날에도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모두가 발언 하나하나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은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유 작가 발언에 대한 질문에 “특정인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기보다는 선대위는 물론 민주 진보 스피커가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표 한표 정성으로 모으는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그것으로 인해 여러 정성이 물거품 될 것이라는 걱정과 경계를 갖고 이후에도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 운동가 출신으로 16·17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지낸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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