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자 선긋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 금지를 명문화했다.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방지’ 당헌 개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16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대통령 분리’를 명문화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당초 국민의힘은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헌을 개정해 윤 전 대통령을 자동 출당시키는 조항을 신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엄의 최대 수혜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라며 “계엄이 아니었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출마는커녕 지금쯤 정치권에서 퇴출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호소문을 통해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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