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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 없다? 47세 액션 히어로, 한의원 갔더라면[일터 일침]

■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

할리우드 대표 액선배우 톰 하디, 근골격계 질환 토로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 방치할수록 예후 나빠져

초기 단계엔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만으로 호전 가능

톰 하디 주연의 영화 ‘매드맥스’ 포스터. 사진 제공=영화진흥위원회




영화 ‘베놈’ 시리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유명한 할리우드 액션배우 톰 하디(48)는 최근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몸이 점점 망가지는 느낌이며, 더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두 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고 허리디스크, 족저근막염, 좌골신경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매드 맥스', '베놈', '레버넌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액션 배우로 발돋움했지만 반복된 촬영으로 인해 신체 손상이 누적되면서 만성 통증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한의학계에서는 톰 하디가 언급한 질환들이 경과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고 본다. 침과 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관련 질환을 호전시킨 사례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톰 하디가 언급한 질환들의 특징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자.

◇ 허리 디스크, 방치할수록 치료 예후 나빠져


톰 하디가 호소한 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 사이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거나 돌출되면서 인접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이 때 튀어나온 디스크가 허리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을 자극하면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통이 동반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좌골신경통은 단순한 불편감을 넘어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일상생활에 제약이 크다. 특히 액션 촬영이나 운동 등 척추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배우나 운동선수들은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디스크 퇴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치료 예후도 나빠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으로 척추 배열을 바로 잡고 침·약침 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한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지방사통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숫자평가척도(NRS)는 치료 전 평균 6.11에서 치료 후 2.03으로 줄었다. 허리통증 역시 6.25에서 2.45로 감소해 주사치료보다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NRS는 환자의 주관적인 통증 정도를 0~10 사이의 숫자로 표현한 척도다. 값이 클수록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

◇ 반복적인 무릎 과사용 노출…퇴행성관절염 악화 위험 커져


톰 하디는 최근 무릎 수술을 두 차례나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액션 연기 중 반복적인 무릎 과사용과 외상, 연골 손상이 누적된 결과로 보이는데,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음에도 향후 격렬한 촬영을 이어가야 하기에 관절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반복적인 손상을 피할 수 없는 환경에 처했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은 무릎 관절 내 ‘반월상연골’ 파열이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통증은 물론 관절 잠김, 운동 제한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초기 단계에는 비수술 치료 만으로도 호전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 시행하는 침·약침 치료는 무릎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고 혈류를 개선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걸음걸이 불균형이나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아 고관절, 허리 등 연관 부위의 2차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이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에 발표한 증례 보고에 따르면 반월상연골 손상과 십자인대 손상이 동반된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NRS와 골관절염지수(WOMAC)를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 족저근막염, 단순 근육통 치부하다간…걷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도


톰 하디가 앓고 있는 또다른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의 미세 손상이 반복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시간 서 있거나 과도한 움동을 지속할 때 주로 발생한다. 액션 배우도 족저근막염 발병 위험이 높은 직업군 중 하나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때문에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손상이 누적돼 염증이 악화되고 만성화될 경우 정상적인 보행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 완화와 회복을 돕는다. 태계혈, 연곡혈 등 족부와 하지의 주요 혈자리에 침 치료를 시행하면 족저근막 주변의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한약재 성분을 통증 부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 반응을 빠르게 억제하고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돕는다.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의 약리 작용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

홍 원장은 "반복적인 충격이나 운동으로 누적된 근골격계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며 "초기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과 기능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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