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최근 중국·싱가포르·태국 등 인접국가에서 다시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도 여름철 재유행이 우려되자 방역당국이 고위험군에게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일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30일까지 실시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JN.1 계열 백신은 국내외 연구 결과 현재 유행 중인 각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여전히 예방효과가 있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일부에 그치고 있어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현재 접종하는 의료기관을 찾아보고 방문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100~150명 안팎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 양상이다.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5월 3주차 기준 97명으로 전주대비 3명 줄었다. 최근 4주간 입원 환자도 소폭으로 감소세다.
하지만 당국은 인접국에서 환자가 늘고 있으며 접종 후 면역 형성에 4주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는 빠른 백신 접종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화권 국가들과 태국, 싱가포르 등지로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출국 전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접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어 여름철 국내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위험군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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