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주일본 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6월 22일을 전후해 도쿄와 오사카에서 기념공연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주일본 한국문화원은 17일 도쿄 산토리홀 대홀(약 2000석)에서 각 세대를 대표하는 한일 양국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출연자로는 산토리홀 관장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쓰스미 쓰요시, 도쿄예술대 명예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사와 가즈키, 전 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첼리스트 양성원, 도쿄 국제비올라콩쿠르에서 2022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박하양,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8세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김선욱 등 한일 양국의 예술인 총 16팀이 한일 우호의 호흡을 맞춘다.
이 공연의 예술 감독 겸 첼리스트로 출연하는 양성원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앞으로의 수십 년을 아우르는 깊고 지속적인 우정의 비전을 담아, 국경과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을 상징하듯 세대를 넘어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명곡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은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28일 오사카 스카이시어터MBS에서 한국의 전통공예를 주제로 한 창작 공연 ‘장인의 시간들-빛과 바람’을 선보인다. 지난 4월 국내 초연된 동 공연은 한국 전통공예의 미학과 장인정신을 무용과 음악을 통해 재해석한 작품으로, 국가무형유산인 나전장(螺鈿匠)과 선자장(扇子匠)의 작업 과정을 무대화했다. 나전장 박재성 보유자와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자개를 끊고 부채의 살을 가르는 실제 작업 과정을 시연하는 가운데, 현대무용과 생황, 거문고의 음율이 어우러지며 장인의 철학과 시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이 공연은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 제작으로, 2023년 사기장과 매듭장을 소재로 제작한 ‘생각하는 손 - 흙과 실의 춤’을 잇는 작품이다. 연출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무대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이인보 연출가가 맡았다. 양국의 전통문화가 지닌 유사성과 차이를 예술적으로 조망하면서 장인정신이라는 공통의 문화 자산을 함께 나누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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