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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총 200조 증발…'드래곤 철수' 말바꾼 머스크

미국 주식·코인시장 출렁

머스크 X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약 취소 위협에 반발해 드래곤 우주선 사업에서 즉각 철수하겠단 의사를 밝혔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불과 수 시간 만에 해당 발언을 번복했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알래스카(Alaska)’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이용자가 “둘 다(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이것보다 나은 사람들이니 진정하고 며칠 물러서서 생각해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자 “좋은 조언이다. 드래곤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답글을 달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에 대한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며 스페이스X를 비롯해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 맺은 연방 정부 계약을 끊어버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X를 통해 “대통령의 계약 취소 관련 발언에 따라 스페이스X의 드래곤 우주선 철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런 갈등 탓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테슬라(TSLA) 주가는 하루 만에 14.3% 하락해 약 153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가상자산도 영향을 받아 도지코인이 하루 만에 10% 하락했다. 이후 머스크가 이날 일단 드래곤 철수 방침을 거둬들인 셈이지만 두 사람의 갈등이 단시간에 봉합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한때 밀월 관계를 과시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현재 결별을 넘어 파탄에 이르렀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 자금으로 약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기부해 ‘킹 메이커’로 떠올랐다.

대통령의 최측근 자리를 꿰찼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 있을 때 연방 정부 예산을 1조달러(약 1356조원) 삭감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4월 짐을 쌌다.

자리에서 물러난 머스크는 그간 품어온 원망을 본격적으로 표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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