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위약 대조 시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모더나가 새로운 COVID-19 백신에 대한 위약 대조 시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FDA는 건강한 성인 및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장기 위약 대조군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새로운 백신은 이전에 승인된 백신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식염수와 같이 위약을 사용할 시 연구 참가자들 일부는 백신을 아예 맞지 않은 게 돼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이미 승인된 백신과 비교하는 게 윤리적으로 더 나은 방식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이번 지침 변경으로 일부 참가자는 새로운 백신을 접종받고 다른 참가자는 식염수와 같은 비활성 물질을 접종 받아 결과를 비교하게 된다.
한편 올해 초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로 미 당국은 백신 승인에 대한 규제를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FDA는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65세 이상 또는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제한하기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건강한 성인 및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장기 위약 대조군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제약사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케네디 장관은 미국의 아동 예방접종 스케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뺄 계획이라고도 밝혔으나 CDC는 이후 낸 성명에서 모와 의사가 필요하다고 동의하는 경우에는 건강한 어린이들에게도 이용 가능한 선택지로 남을 것이라며 완화된 입장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