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326030)이 이달 5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GBA1 Meeting 2025’에서 파킨슨병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신 연구 성과를 구두 발표 형식으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학회는 파킨슨병의 주요 유전적 위험인자인 GBA1 유전자 변이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업계 주요 기업이 참여해 최신 연구 동향과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SK바이오팜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SKPD’는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인 알파 시누클레인 축적을 억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SKPD는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운동 기능이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시켰으며 치료 종료 후 최대 3개월까지 효과가 유지됐다. 또 뇌세포 내 노폐물을 분해하는 ‘리소좀’과 손상된 세포 구성 요소를 제거하는 자가포식 기능을 활성화해 시누클레인 응집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이러한 작용은 파킨슨병의 악화를 늦추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PD를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초기에는 GBA1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정확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후 GBA1 변이 외 파킨슨병 환자 대상으로의 확장도 계획 중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파킨슨병 치료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질병의 원인에 직접 작용하는 혁신적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