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에 팝업스토어 열풍이 불고 있다. 4050세대 소비 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새로운 고객층 발굴을 목표로 2030세대와 접점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리바트는 이달 29일까지 서울 성수동 한섬 플래그십 스토어 ‘이큐엘 그로브’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세상에 없던 가구 연구소'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현대리바트의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동시에 가구 기획·제작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의 팝업 스토어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해외 명품 가구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곡면 가공 기술'을 공개하고, 해당 기술로 만든 원목 프레임을 적용한 소파 제품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업 소비자 거래(B2C) 부문에서 마케팅 활동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까사의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팝업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김해김과 손잡고 '꿈꾸는 자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콘셉트의 전시를 선보였다. 친환경 매트리스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과 김해김의 드리머스 컬렉션 의상을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결과 2030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과거처럼 단순히 제품 품질을 앞세우거나 일회성 광고 캠페인 만으로는 새로운 고객층들이 브랜드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와 공동 행사를 개최한 것은 마테라소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가구업계에서는 팝업 스토어 외에도 2030세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이 점점 늘 것으로 보인다. 시디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구단 토트넘 홋스퍼 FC와 함께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디즈는 이번 캠페인을 기념해 대표 라인업에 토트넘 홋스퍼의 공식 엠블럼과 시그니처 컬러인 릴리화이트, 스퍼스네이비를 적용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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