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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심화하는 중국, 2차 무역협상 총력전 펴나

5월 CPI -0.1%,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입도 전월 대비, 예상치 모두 하회

9일 중국 상하이의 한 항구에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5월 중국의 수출은 미국의 관세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느리게 증가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주요 경제지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중국은 9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2차 무역 협상에서 출구를 모색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내려가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 3월과 4월(-0.1%)의 하락률과 같은 수치이자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0.2%)보다는 높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떨어지며 2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전월(-2.7%)은 물론 로이터 시장 전망치(-3.2%)보다 낙폭이 컸으며 3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는 “세계 최대 공장인 중국이 미국발 관세의 타격을 받고 있으며 런던에서 재개될 미중 무역 협상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용 불안 등으로 중국 가계가 소비를 꺼리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할인 경쟁에 나서자 중국 당국은 자동차 업계 등에 출혈식 가격 할인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 역시 미중 관세전쟁 휴전 속에서도 예상치를 밑돈 4.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5.0%)와 블룸버그통신(6.0%)의 예상치에 모두 미달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3.4% 감소하며 로이터 전망치(0.9%)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된 4월에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수출이 8.1%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양국이 휴전에 돌입했음에도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이 9.7% 줄며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수출 증가 효과를 상쇄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미중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의 지난달 희토류 수출은 5865톤으로, 4월의 4785톤보다 23% 늘었지만 지난해 5월(6217톤)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중 양국은 9일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갖고 수출통제를 주요 의제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관세전쟁 휴전 후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맞서 항공기 엔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등 대(對)중국 수출제한 조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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