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멘트산업 전문가 300여 명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중립을 위한 최신 기술 동향과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한국에 모인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세계 시멘트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하는 '셈텍(Cemtech) 아시아 2025'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고 권위 시멘트 산업 행사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셈텍 행사는 매년 유럽, 중동, 아시아에서 3차례 개최된 바 있다.
셈텍 아시아는 영국에 위치한 글로벌 시멘트산업 전문기관 셈넷이 주최하고 시멘트협회가 후원한다.
발표 세션에서는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시멘트 산업 전문가 300여 명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25건의 논문을 발표한다.
토론 세션에서는 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 토머스 암스트롱 영국 셈넷 회장 등이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과 온실가스 감축 수단별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전근식 시멘트협회 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줘야 할 의무를 다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발걸음을 멈출 수 없고 그것이 지속 가능한 시멘트산업의 발전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등 새로운 책무를 안고 전환점을 맞고 있는 시멘트업계에 이번 행사가 환경적 도전과 기술적 과제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며 미래를 논의하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은 "시멘트 산업 분야에서도 탄소배출 저감기술 도입, 에너지절감 노력 등 친환경 산업 전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산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을 방문해 한국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담긴 환경 투자 설비를 직접 확인한다.
토마스 암스트롱 셈넷 회장은 "한국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대응 로드맵과 의지는 각국에서 주목할 만한 역량을 갖췄다"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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