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 공급 입찰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청이 신청기업이 한 곳에 불과하더라도 이번 입찰에서는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진행된 ‘인천 송도 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Ki17, Ki18, 1-첨C9블록)’ 공급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해당 부지는 면적 18만 7827㎡, 공급가격 2492억 원(조성 원가 기준)으로 송도에 얼마 남지 않은 대규모 미개발 산업 용지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부지를 얻기 위해 입찰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공모에서 시설 건립 의무로 ‘토지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사업계획서의 제조·연구 시설을 착공하고 4년 이내에 사업계획 이행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캠퍼스(5~8공장) 완공 목표 시점이 2032년인 만큼 10년의 사업 이행기간을 제시해 두 번 모두 ‘유효신청자’ 자격을 얻지 못했다. 세번째 공모에서는 공장 건설 시기가 1단계(5년 이내)와 2단계(4년 이내) 총 9년으로 연장됐으나 ‘단독 입찰 시 유찰된다’는 조건에 따라 공모절차가 무효로 돌아갔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유효신청자’ 자격을 얻지 못하더라도 수의계약으로 전환되고 추가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대가 1캠퍼스(1~4공장) 및 2캠퍼스(5~8공장)와 맞닿아 있는 만큼 추후 3캠퍼스 조성에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1025억 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공시기준 총 5건의 신규 계약이다. 올 상반기에만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 4035억원)의 62%를 넘어서는 3조 3550억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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